눈이 내리고 있다
글쎄.. 눈이 내리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지금은 모르겠다. 마음이 우울한데.. 눈까지 내려준다니.. 운명의 장난이란말인가?
어제는 회사 디자이너 동생과 영등포에서 맥주에 치킨.. 괘 오래 마신 것 같다. 11시에 영등포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으니까..
술을 마시면서 뒷담화를 안주삼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뭐 그렇게라도 해야
마음이라도 풀릴까 했는데.. 그당시에는 이런저런 못하던 이야기도 술기운에 모두 해버리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홀가분했는데.. 막상
아침에 현실을 보니 눈도 내리고.. 마음에는 비가 내릭.. 완전 우울모드다. 이따가 여동생이 사는 동암까지 가서 PC도 고쳐줘야 하는데
아침부터 소주를 마실 수는 없겠지만 그러고 싶은 마음이다. 왜 이런 일을 내가 당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왜 내가 이런
경우를 당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지만.. 이미 내려진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능력도 내게는 없으니..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건지.. 진짜로 마음이 편치 않다. 오히려 화가 난다. 디자이너 동생도 피해자이고.. 나도 피해자이고.. 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에휴~ 사는 게 뭔지.. 사회가 뭔지.. 함부로 무시당하는 사람이 되진 말아야 하는데.. 정말 세상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