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측정은 나의 몫!! (웨딩스튜디오 5일차)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했으니 오늘이 5일차를 끝낸 것이 되겠다. 여전히 발바닥은 내 발바닥이 아닌 것 같고.. 다리도 내 다리가
어디에 있는지 두리번 거리게 된다. 대충의 흐름 정도는 파악했지만.. 역시나 뭔가 많이 부족하다. 실수도 하고 이상하다..ㅋ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노출계와는약간 다르지만.. 거의 비슷한 녀석이라도 할 수 있다. 미놀타 것도 쓰고 하는데.. 노출계는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처음 써본 것이 되겠다. 기본적인 노출의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것은 디카에서 나오는 수치일뿐
실제로 노출계를 이용하고 한스탑차이 등의 이런 용어는 사실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나름 자료도 찾아보고 해서 이제는 이해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갑자기 ISO를 바꾼다거나 조리를 바꾸거나 하면 바로 머리 속에서 계산이 되지 않아서 힘들 때가 있다.
어제 오늘은 거의 혼자서 노출을 측정하고 있다. 더구나 오늘은 처음 준비부터 세트 준비, 필름준비 등의 과정을 해봤는데
볼 때는 쉬운 것 같았는데.. 막상하려고 하니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아는 것도 빼먹지를 않나.. 역시 실전은 많이 다른다. ㅎㅎ
다행히 옆에서 도와주는 선배가 있기에 망정이지 빨리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면 할 수록 쓸데없이 긴장을 해서일까? 더 안된다.
내일은 정말 정신차려서 일을 제대로 해야할텐데..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은근히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처음이니까.. 아직은
편한 마음으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해도될텐데… 빨리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일까? 뭐 그런 것이 조금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일단 첫 주말을 무사히 보냈다는 것에 의의를 두면 좋을 것 같다. 전쟁같은 주말이라고 하는데.. 오전 10시 촬영하고 4시에
촬영을 하면 스튜디오에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전쟁같은 스튜디오를 보지는 못했다. 다음주부터는 어쩌면 혼자서
스탭을 맡아서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 때가 되면 야간에도 촬영을 하게 될테고.. 많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도 하고자 했던 일이니까..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한 분야의 프로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