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수요일
뭔가를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너무나도 잘만 흘러가는 것 같다. 왠지 오늘 하루도 무지 바쁘게 보낸 것만
같은데.. 익숙하지 않은 계산기와 숫자를 보면서 오후 반나절을 모두 보내버렸으니.. 그럴만도 하지 않을까 싶다. ㅋ
해보기 전에는 정말 모를 일이 많은 것 같다. 시재를 맞춘다고 하나? 회계 업무를 해본 적도 없는 내게 그런 일을
맡기니.. 이건 뭐 도저히 답이 없을 것만 같았는데.. 어제 오늘 조금 머리를 쓰다보니.. 그건 아니고 무작정 하다보니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다. 오차가 대략 6,300원이었던가? 이건 뭐 오차라고 보기에도 민망한 수준인데.. 그러고 보면
나도 참 대단한 것 같다. 그걸 오차가 저만하게 맞추고 있으니 말이다. 단순 무식 앞에 장사가 없는 걸까? 그런가? ㅋ
퇴근 길에 문득 치킨 생각이 나서 새로 온 직원에게 언제 한번 같이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실례를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치킨을 좋아한다고 해서 부담없이 말하긴 했는데.. 내가 이런 거 신경쓸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뭐.. 그냥 생각하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좋지 않은데.. 그냥 내가 먹고 싶어서 먹자고
한거니까.. 내가 사는 거면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치킨을 좀 먹어야만 할 것 같다. 슬슬 땡길 때가 됐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비때문에 퇴근하자 마자 빨래를 했다. 내일은 비가 안 온다고 하니 밤새 그리고 내일까진 빨래도
마를 것이라 생각하고 저질러 버렸다. 안그럼 빨래가 잔뜩 쌓여만 갈 것 같아서.. 비가 오면 정말 빨래 때문에 힘들다.
저녁을 먹곤 또 비가 오면 약수터에 가기도 힘드니까.. 자전거타고 운동삼아 약숙터 가서 생수병 하나 가득 물을 담아
왔다. 마셔보니까 물맛도 괜찮을 것 같아서.. 생수 사 먹는 대신 이렇게 저녁에 운동삼아 약수터에 다녀와야 겠다. ^^
한 것도 없이 시간이 가더니 내일은 수요일이다. 무슨 시간이.. 내일만 지나면 목요일, 금요일.. 그리곤 집에 가야지..
마음이 기대에 부풀어 올라 있어서 일까? 이번 주는 왠지 시간이 잘 갈 것만 같다. 집에 가면 기분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