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했던 필름카메라
몇년 전.. 아마도 2004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잠시 디카를 모두 정리하고 필름카메라를 사용했던 적이 있다. 물론 디카를 계속 쓰고 싶었지만.. 필름이라는 감성을 나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필카를 냅다 질렀던 적이 있다. 수동필름카메라로..
내가 처음 구입했던 SLR 수동필름카메라 미놀타 X-700이다. 수동이긴 하지만 전자식 프로그램모드도 지원하고 셔터에 센서가 있어서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노출이 자동으로 표시되던 기능을 가진 카메라였다. 그 때는 다른 렌즈는 사용하지 않고 50mm F1.4 단렌즈만 사용했다. 넓은 뷰파인더에 얼마나 감동을 먹었던지.. 현상한 사진의 느낌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만.. 결정적으로 MF이기 때문에 초점을 잡는데 시간이 제법 걸려서 오래 사용하진 않았다. 상태가 참 좋은 녀석으로 구입을 했었는데.. 가끔 생각이 날 때가 있다. ㅎㅎ
두번 째로 사용한 필름카메라는 X-700을 처분하고 바로 구입한 것이 또 미놀타 α-807si 였다. 묵직한 바디에 빠른 AF 각종 커스텀펑션까지 지원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사진도 참 잘 나왔는데.. 가끔은 이 녀석에 후지 리얼라 필름을 물려서 찍은 사진에서 느꼈던 그 느낌이 그리울 때가 있다.
단렌즈부터 해서 표준줌, 망원줌렌즈까지 사서 사용을 했지만.. 역시 현상과 스캔의 불편함때문에 결국은 처분을 하고 다시 디카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녀석으로는 친구의 결혼식도 촬영을 해줬는데.. 필름의 느낌이 역시 좋긴 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상하게 디카의 색감이 더 마음에 드니 필카는 아마도 이제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미놀타의 필카는 참 좋은데.. 이상하게 저평가되어서 인지.. 가격이 참 저렴하다. 필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미놀타의 필카를 구이해서 사용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니콘 FM2도 좋지만.. 얘는 너무 비싼 것 같다. ㅎ
끝으로 필름 시절에 찍었던 사진을 몇장 같이 올려본다.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냥 왠지 마음에 드는 그런사진이다. ^____^
처음 두장은 807si로 찍은 것으로 기억이 되고 마지막 사진은 X-700으로 찍은 사진이 아닌가 싶다. 모두 807si로 찍은 것인가? ㅎ
덧, 카메라 이미지는 로커클럽(http://www.rokkorclub.net/)에서 가져왔다. 미놀타카메라를 알고 싶다면 로커클럽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