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떤 사진을 찍고 있을까?
지금도 좋아서 사진을 찍고 있지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찍은 사진을 다시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내가 무슨 사진을 찍고 있을까?
하는생각을 하게 된다. 꽃사진 찍는 거 좋아하고.. 기억을 위한 사진도 찍고 그러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 난 그런 사진을 찍고 있을까?
어디에서든 카메라를 꺼내서 셔터를 누르고 있을까?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굳이 어딜 가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모든 사진이 꼭 유명한 곳에 찾아가서 찍어야 하는 것을 아닐텐데.. 난 지금까지 그렇게 사진을 찍어왔다.
사진을 왜 찍자고 생각했는지.. 한번 생각해봤다. 실제로 내가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정한 것인지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난 시골에서 자라서 내 어린 사진이 너무도 없다. 사진이 많은 친구들이 지금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보면 참 부럽다고 느낀다.
내가 어렸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남아 있는 것이 없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가끔 사진을 보면 어렴풋이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그런 기억을 도와줄 사진이 없다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 그래서 내가 만약 아빠가 된다면 사진을 많이 찍어 남겨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기왕 찍는 사진이면 잘 찍고 예쁘게 찍어주자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카메라를 사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나에게
취미일 뿐인 사진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느낀다. 취미로 사진을 찍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정작 사진보다는 카메라의 기계적 성능에 더 관심을
가지고 되고.. 렌즈나 이런저런 악세사리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은 부담이 될 때도 있다. 휴~
좋아서 하는 일도 너무 집착을 하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지금도 사진을 좋아하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찍고 싶지만.. 가끔은 부담스럽다.
내가 정말 찍고 싶은 사진이 무엇일까? 지금 내가 찍은 사진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사진을 즐기고 있을까? 나에게 사진이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트렉백하나 보내고 갑니다.
이러한 고민을 출발도 사진이라는 도구로 사진다운 사진, 이미지를 만들어 내실 것을 기대합니다.
저도 고민은 끝내고 이제는 어떤 작업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접어 들었습니다. ^^
음.. 그렇군요.. 저두 얼른 고민을 끝내고 사진을 즐겨야 할 것 같습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