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대로 듣고 있을까?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 중에 경청이라고 있다. 3월에 읽기 위해서 구입한 책인데 어제 읽기 시작하면서 너무 집중을 한 나머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나도 적잖이 놀랐다. 묘한 매력이… ㅎ
책을 읽으면서 잘 듣는다는 것이 귀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닌 상대방 마음의 소리도 듣을 수 있어야 잘 듣는 것이란 말에 난 지금까지 제대로 듣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 생각했지만.. 그냥 상대방의 음성만 들었던 것 같다. 마음이 비어 있어야.. 비운다는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그런 상태에서 비로소 상대방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하지만 난 상대방을 들으면서도 마음 속으로.. ‘이건 아닌데..’, ‘왜 저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다. 제대로 듣지 않고 있었다. ^^;
상대방의 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선 내 마음의 소리를 먼저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내 마음의 소리도 듣지 못하는데 상대방의 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은 모순이 가득한 말일 것이다. 내 마음 속 이야기를 애써 외면하면서 머리로만 생각하고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내가 책을 읽으면서 지금부터라도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한자 癌(암)의 모습을 보면 입 세개를 감싸고 있는 형상이라 한다. 입이 세개인데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겠는가.. 하지만 말을 못하게 감싸고 있으니 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어쩌면 암이란 우리들 마음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아 생기는 병은 아닐까? 내 생각은 아니고 책에 그렇게 나와있었다. 실제로 한자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참 많은 마음의 소리가 우리에게 무언가 전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우리들은 항상 그것을 무시하니까.. 스트레스가 쌓이고 고통스러워 하고.. 고민이 생기는 것인 것 같다. 오늘 내 마음은 어떤 소리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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