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를 잘 보내고 무사히 복귀
휴~ 제법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휴가도 아닌데 이렇게 오랜 시간 쉰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4월 30일 저녁 차를 구입하고 동생네 가기 위해 저녁에 운전해서 출발해서 오늘 아침 동해에서 하남으로 운전해서 돌아오기까지.. 여러 일이 있었던 것 같다. 5월 1일 조카 어린이날 선물을 주기 위해 여주 아울렛을 방문했고 거기서 나도 운동화를 하나 구입했고 다시 동생네 돌아와서 차 오디오 교체를 하고 나는 동해로 출발.. 늦은 오후에 출발해서 고속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서 편하게 동해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스틱 차를 운전해서 가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것또한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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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에는 농사 준비를 위한 여러 일을 도와드렸다. 뭐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별로 없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하긴 했는데 간만에 안쓰던 근육을 쓰니까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특히 허리가.. ㅋ 삽질을 하느라 계속 숙이고 펴고.. 어머니 고구마 농장(?)을 위한 준비를 마쳐드렸고 논에 뿌린 친환경 비료도 집에 옮겨다 놓았다.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바람이 너무 세서.. 근데 웃긴 게 일을 할 때는 바람도 불지 않더라는.. 그래서 너무 더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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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에 동생이 집에 왔고 동생은 내 차에 후방카메라를 설치해줬다. 나는 그런 거 할 줄을 몰라서 동생한테 부탁을 하게 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 카메라 설치를 무사히 하고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술도 한잔하고.. 이런 게 집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고기와 술은 어디서도 먹을 수 있지만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약 2주후에 모내기가 있어서 또 고향집에 가야하는데.. 부담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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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는 이렇게 잘 크고 있었다. 매년 5월 20일 전후로 모내기를 하게 되는데 이양기를 써서 하루면 모내기는 끝난다. 날씨만 좋으면 되는데.. 비가 와도 모내기를 미룰 수는 없기 때문에 아마도 17일에 모내기를 할 것이다. 모내기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우선 넘어가고 4일 오전부터 고추를 심었다. 400여 포기를 심었는데 아버지와 동생 그리고 나까지 3명이서 1시간만에 마친 것 같다. 그리고 시금치를 손질하고.. 아마도 시금치 손질하면서 얼굴이 해에 그을린 것 같다. 잘 몰랐는데 어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 같아서 보니까 그런 것 같았다. 어제 저녁엔 여동생이 갓 태어난 조카를 데리고 집에 도착했다. 산후 조리를 위해서 한동안 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오늘 아침을 먹고 뉴스에서 차가 많이 막힐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서 9시30분쯤 동해를 출발했다. 중간 중간 차가 정체되는 곳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양호하게 하남에 도착을 했다. 4시간 정도 걸렸으니 정말 잘 온 게 아닌가 싶었다. 더구나 스틱운전이라 차가 막히면 양발과 오른 손이 무척 바빠진다. ㅋㅋ 점심 먹고 잠깐 자야지 싶은 생각에 누웠다가 눈을 뜨니까 저녁 8시.. 헐~ 샤워하고 주린 배를 채우고 나니 벌써 10시 20분이 넘었다. 낮잠을 무척 많이 잤는데도 또 졸음이 몰려온다. 고향집에 가서도 잠자리가 바껴서 인가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아마도 그것때문인 것 같다. 슬슬 자야할 듯 하다. 내일도 일단은 쉬니까 늦잠을 자볼까 싶은데.. 마음대로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