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라 했던가
날씨가 더우니까 내가 잠시 미쳤나 보다. 어제 오늘 자전거를 죽어라… 까지는 아니어도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정도로 페달을 밟았다. 딱히 그래야 할 이유가 있던 것도 아니고 더구나 더운 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소나기처럼 흐르는 그런 날인데.. 밤에 죽어라 페달을 밟은 것은 너무 더운 나머지 잠깐 정신줄을 놓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신줄을 살짝 놓고 페달을 무진장 밟았다. 어제 PR을 깨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을까? 처음엔 가볍게 타자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 달리고 있는 내 모습.. 오늘도 땀을 비오듯 흘렸다.
어제 PR을 많이 기록해서 오늘은 그다지 기록이 신통치 않다. 어제 충분히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오늘 갑자기 달라지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왠지 허전한 느낌이랄까? 그 와중에 오늘은 클릿페달인데 운동화로 타시는 MTB 아저씨를 추월할 수가 없었다. 항속 27~8km 정도는 꾸준히 내주시던데.. 추월을 하려고 하면 할 수도 있었지만 암사고개 업힐을 앞두고 있던 터라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요건 비겁한 변명이 절대 아니다!!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암튼 오늘은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열심히 달린 것 같다. 땀도 충분히 흘렸고.. 바람도 약간 부는 듯 하여 어제보다는 덜 더운 것 같다. 돌아오다 보니 자전거 여행을 가는지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달리던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보이던데.. 마음같아선 나도 같이 가고 싶었다. 일만 아니라면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kdVygt533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