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엔 항상 몸살기운이 있는 것 같다.
긴장을 하면 긴장을 했을 때는 아픈 것이 있어도 느끼지 못하거나 정신력으로 컨트롤이 되지만.. 금요질 저녁이 되면 긴장이 풀리면서 그동안의 피로와
나를 에워쌌던 병균들이 나를 침범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10시가 넘은 시간.. 지금 난 너무 졸리고.. 또 긴장이 풀리면서 몸살의 기운이 나를 엄습
해오고 있다. 아침 저녁 기온차가 크니 감기에 걸려도 벌써 걸렸어야 하는데.. 그래도 잘 버티나 싶더니.. 내일 쉰다고.. 긴장이 풀리면서 한꺼번에.. ^^;
월요일부터 몸살 기운이 있긴 했다. 그래도 아프면 안된다는 강한 의지로 어떻게든 잘 버텨왔는데.. 쉰다는 것을 몸이 먼저 아는 것 같다. 머리로 아무리
컨트롤 해보려고 해도 이미 몸은 저기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말은 사실 사건도 좀 있었고.. 어젠 술도 마시고.. 피곤하긴 했다. 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 정도이지만.. 갑작스레 일을 시작해서 일 수도 있겠다. 사진이라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니까 말이다. 빨리 적응해야 하는데.. ㅎ
요즘은 청계천을 따라걸으면서 동대문까지 간다. 걸어가면 30여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그 거리도 아직은 내게 익숙하지 않은 거리인지라 조금
힘들다. 그래서 더 몸이 피곤하고 몸살기운이 오래 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차비도 아끼고 건강도 생각한다는 목표로 걸어다니고 있지만
무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후에 사진을 찍고 청계천을 따라 신설동까지 오는 길은 정말 너무도 힘들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
사무실에 가서도 더울 때는 너무 한기를 느낄 정도로 에어콘을 틀어대는 통에 감기에 안 걸리면 이상한 상황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나도 요즘 머리가
복잡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그래도 신발상가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너무 나태하구나.. 반성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신발의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 그걸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보면 나는 뭐 겉만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나도 오늘 뭐 따뜻하게 하고 자면 내일은 괜찮아 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감기기운은 있다가도 금방 사라지고.. 그러는 게 요즘이라서 말이다. ^^;
저기 앞에 보이는 곳이 중간 지점인데 아직 반도 가지 못했는데도.. 아직 올라가야 할 길이 훨씬 더 많은데도.. 내 몸은 이미 지쳐쓰러지고 싶은 것 같다.
올라가는 길이 다행히 그리 험난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래도 올라가볼 용기가 생기지만.. 머리 속 생각과 몸은 동상이몽일까? 시작한 일이라면 일단 끝은
봐야할텐데.. 문득 그럴 수 있을까하는 자신없는 생각이 불쑥 찾아오기도 한다. 나도 그러는 것은 싫은데.. 어쩌다 보면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큰 일이다!!
아직은 적응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을 한다. 계절도 바꾸고 있고.. 감기 한번 걸린다고 뭐 큰 일나는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생각을 내가 하고 있는가보다.
감기 걸리면 나으면 되는 것이고.. 피곤하면 좀 쉬면 되는 것이고.. 다 그렇게 살아가는데.. 유별나게 뭘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생각대로 살자.
편리님은 아무래도 월요병이 아닌 금요병이 자주 걸리시는 것 같아요.
한 주 동안 너무 긴장하셨다가 주말 끝자락에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페이스 조절을 잘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하천따라 오르면 촬영한 사진이 운치있어 보입니다.^^
저는 확실히 금요병인가 봅니다. ^^;
지난 주는 뭐랄까? 일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이래저래 신경쓰는 일만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는 추석이네요. 집에 가야죠.. ㅎㅎ
확실히 몸은 피곤하지만.. 주말이란 것은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