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신발이 그 신발 같은데..
신발 사진을 찍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내가 볼 때는 그 신발이 그 신발 같은데.. 무슨 종류가 그리도 많은지.. 원단 종류부터 굽 종류.. 이런 걸 다 알아야 하는 생각마저 들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런 거 모르면 각 신발에 맞는 특징을 잡아서 사진을 찍을 수도 없으니.. 알긴 알아야 할텐데.. 난감하기 그지 없다. ^^; 어제 같은 경우는 사진을 한 700여장 정도 찍은 것 같다. 사장님이 신상품 욕심이 많은 것인지.. 샘플 욕심이 많은 것인지.. 잔뜩 샘플을 들고 오셔서.. 나도 나가서 신발 상가 돌아보면서 샘플 수거를 도와드린 긴 했지만.. 사무실 한가득 널부러져 있는 샘플을 보니 정말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려고 했다. ㅋ 어떻게 찍긴 했는데.. 일어섰다.. 쭈그렸다.. 무릎으로 기었다.. 골병 들기 딱 좋은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ㅋ
사진 찍는 것만 해도 이렇게 큰 일인데.. 사진 하나하나 보면서 보정하고.. 포토샵으로 상품페이지까지 만들려면 이건 뭐 정말 장난이 아닌 일인데.. 3일전 찍은 사진도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데.. 700장??? 이걸 언제 다 보정할런지.. 보정이라고 해봐야 레벨조정하고 주변의 회색을 제거하는 게 전부이지만.. 이것도 장수가 많아지면 일이 아닌 노동이 되고 만다. 그리고 착화 사진은 다리가 뚱뚱하지 않게 보정을 해야만 하고.. 뚱뚱하게 찍고 싶진 않지만.. 앵글이 위에서 찍다보니 어쩔 수 없이 뚱뚱해지는데.. 이것도 하나씩 보정을 하려고 하면.. 이건 정말 노동이 된다. 신상품이 자꾸 나오니까.. 빨리 올려야 하고 많이 올려야 하는 것이지만.. 사진 찍고 보정하다 보면 정말 지칠 때가 있다. 어젠 배터리까지 딱 떨어지는 바람에 내 카메라까지 동원을 해야했고.. ㅋㅋ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저기 보이는 신발보다 훨씬 더 많은 신발 사진을 찍어야 했다. 착화사진을 찍을 때는 저렇게 바닥에서 낮게 찍어야 하기 때문에 ZigView같은 것이 너무나 필요하고.. 스탠드 조명은 광량 조절이 되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이지만.. 노출계를 이용해서 노출측정하고 촬영하면 대체로만족하는사진이 나와준다. ^^; 어제 찍은 사진들은 시간에 쫒겨 너무 급하게 찍은 사진들이라.. 어떤 품질일지는 모르겠다. 나름 각도 잡고 라인 보면서 촬영하는데.. 어제는 그것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더구나 사장님이 바닥에서 각도 잡아주면 나는 그냥 보고 대충 셔터만 누르는 정도? 물론 구도를 잡을 시간적 여유도 없이.. 무턱대고 셔터를 누르기도 했다. 사진이 아무 이상이 없어야 하는데.. 월요일가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을 것 같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