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나들이
태풍이 온다는 소식은 듣긴 했지만 그게 이번이었는지는 전혀 몰랐다. 비가 온다고 해서 뭔가 달라지거나 특별해진 것은 아니겠지만.. 암튼 토요일 새벽에 차를 몰고 동해로 출발했다. 태풍 온다는데도 도로에는 생각보다 많은 차가 있었다. 그래도 연휴 때처럼 차가 막히지 않아서 속도는 제법 낼 수가 있었고 횡성휴게소까지 별 탈없이 잘 간 것 같다. 다만 속이 좋지 않은지 계속 부글부글 거려서 횡성휴게소에서는 화장실에 갈 수 밖에 없었다. 아침을 먹지 못했는데도 속은 왜 부글부글 거렸는지.. 아~ 휴게소에서 10여분 정도 쉬고 다시 동해까지 달렸다. 집에 도착하니까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도착하자 마자 어머니가 챙겨주신 아침밥 먹고 그냥 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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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가 없었지만 점심은 어머니께서 감자전을 먹자고 하셔서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감자는 어머니께서 깍아주셨고 감자를 가는 건 언제나 내 차지.. 여름에 집에 가면 항상 감자전을 해주시기 때문에.. 내가 감자전을 좋아하시는 것을 알고계셔서.. 그래서 가끔은 내가 부담스럽다. 나도 가끔은 감자전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말이다. 근데 이번 감자전은 감자가 맛있어서 그런가? 지금까지 먹은 감자전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다음 번에 집에 또 가면 이런 맛있는 감자전을 또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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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과 올해 첫 옥수수를 쪄서 점심을 먹고 저녁엔 맛있는 소고기를 먹었다. 하루동안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걸 모두 먹어서 너무 좋았다. 물론 소고기에는 소주도 곁들여줘야 하니까.. 아버지와 소주 몇잔을 기울였다. 근데 날씨가 더워서 금방 취기가 올라온 게 좀 아쉬웠다. 점심부터 기름진 걸로만 먹었기 때문에 배가 너무 불러서 잠이 들기 좀 힘든 게 문제라면 문제였던 것 같다. 그렇게 겨우 잠이 들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면 운전하기 귀찮은데.. 암튼 아침을 먹고 부랴부랴 챙겨서 하남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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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역시나 어제 너무 많은 음식을 먹었던 탓일까? 속이 또 부글부글.. 출발하기 전 집에서도 세번이나 화장실에 갔는데.. 또 횡성휴게소에 들러서 화장실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달렸다. 비가 제법 내려서 운전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차는 막히지 않고 하남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근데 사실 오늘 오면서 걱정이 됐던 건 어제 동해에 가면서 조수석쪽 앞타이어가 사진처럼 갈라졌기 때문이다. 도대체 뭘 밟았길래 저렇게 됐는지.. 비까지 내려서 규정속도를 최대한 지키면서 조심스럽게 운전을 해왔다. 좀 더 상태를 보고 타이어를 교체하던 가 해야할 듯 하다. 예전에도 앞타이어가 펑크난 적이 있는데.. 차를 사면 앞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는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 암튼 문제없이 고향집을 다녀왔으니까 이제 다음 달 휴가 때까지는 힘내서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