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다녀오다
3일간의 연휴동안 고향에 다녀왔다. 모내기를 도와드리기 위해서 나섰는데.. 모내기는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그냥
배부르게 먹다가 돌아온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좀 그렇다. 금요일 버스를 타고 터미널을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차가 그렇게 막힐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버스를 탄지 1시간이 넘도록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고 1시간 반정도
지났을 때는 미사리에 있었다. 거기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서 30분이 안 걸리는데.. 금요일은 정말 지옥이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9시 30분 버스를 타고 동해에 도착하니 4시 30분.. 7시간이 걸려서 겨우 동해에 도착한 것이었다.
동생이 나와서 집에 가는데.. 이미 모내기는 거의 끝났을 거라는.. 난 토요일에 모내기를 할 줄 알았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논에도 가보지 못하고 집에서 조카랑 놀고.. 지치면 티비도 보고.. 휴~ 힘들었다.
저녁에는 이모들도 모여서 저녁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근데 꼭 가족들끼지 모이면 서로 기분만 상하게
하는 무의미한 논쟁들.. 정치라든가.. 담배라든가.. 그런 이야기는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ㅋ
토요일에는 마당에서 천만쳐놓고 오리고기 구워먹고.. 술도 좀 마시고.. 집에 가서 먹기만 하고 와서 살이 조금은…
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뱃살은 시급히 빼야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뱃살은 꼭 빼야하는데.. ㅎ
비가 제법 내리는 때에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버스가 조금 막혀서 평소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뭐
그 정도는 금요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니까.. ㅋㅋ 터미널에 내려서 다시 버스 갈아타고 하남까지 오니 시간이
3시 30분 정도.. 씻고 주린 배를 채우고 나서 동영상 좀 보다보니 어느 새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 고속버스 안에서
침까지 흘려가며 잠을 잤는데도 또 잠이 온다. 슬슬 잘 준비를 해야겠다. 한 주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