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에 대한 추억
감자탕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본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때인가? 서울 큰이모댁에 놀러갔을 때 먹어본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고향에서는 외식이라는 것도 하지않을 뿐더러 시골이라 교통도 불편했던 때라 특별한 날에만 외식을 했을 정도라 감자탕이라는
것은 서울에 와서 처음 알게되었다. 처음 보는 음식인데도 맛있게 먹었던 것을 보면 나도 음식을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국물이 맛있어서.. 볶아먹는 밥도 너무 맛있고.. 그렇게 알게된 감자탕을 친구들과 술한잔 하면서 먹고 2차 가서 또 먹고 그랬다.
사진에 나온 감자탕 집은 단골집으로 가기만 하면 이모님이 어찌나 반갑게 반겨주시는지 몸둘바를 모를정도이다. 여자친구와
자구 갔더니.. 언제 결혼하냐고 물어보시기도하고.. 그런 맛에 더 자주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맛도 정말 일품이다.
가게는 넓지 않아서 저녁 7시 전후로 가면 먹지 못할 수도 있고.. 일본인인 카즈오에게도 입맛에 맞는 맛때문에 한국에 올 때면
거의 이 집에 가서 감자탕을 먹는다. 가끔 생각이 날 때가 있는데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가지는 못하고 이렇게 사진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