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기운과 고통과 노출
어제 토요일은 뭐랄까? 아침부터 정신이 없던 하루였다고 해야할 것 같다. 딱히 꼬인 것은 아니지만.. 시작부터 꼬여기
시작해서 거의 오전일 끝날 때까지 꼬여있었다. 나설 시간을 머리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냥 멍하니 있다가.. 아침에 충분히
일찍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9시까지 가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8시나 8시 10분에는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그 시간에
집을 나섰으니.. 안봐도 뻔한 거 아니겠는가? 다행히 제시간에 도착은 했지만..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가 큰일 날 뻔 했다. ㅎ
스튜디오에 가니 다들 바쁜지라 작업실 청소를 하고.. 어찌나 지저분한지.. 장난아니었다. ㅋ 그리고 2스튜디오에 가서
청소를 하는데.. 2005년 필름을 찾으라는 소리에 한 시간이 넘게 먼지 마시면서 쭈그리고 앉아서 찾았건만 필름은 없고..
본스튜디오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촬영 스텝으로 들어가고… 난 아직 처음이라 10시 촬영과 4시 촬영에 들어가는데…
이것도 하고 나면 정말 지친다. 중간에 간신히 점심을 먹을 시간이 있을 정도이다. 촬영이 빨리 진행되면 약간 쉬기도 하고.. ㅎ
거기다가 어제는 감기기운까지 있어서.. 일이 힘들고.. 몸이 많이 피곤한데..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이상하다 싶었더니
바로 반갑지 않은 녀석을 인식하게 되었다. 어제 퇴근길에 약을 사올까 했는데.. 그냥 버텨보잔 생각에 평소보다 따뜻하게하고
잤더니..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아직은 기운이 조금 남아있지만.. 곧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긴장한 탓인지.. 감기에
걸려도 아픈 것도 잘 모르겠다. 다만 쉴 때 멍하니 있게 된다는 것 정도? 어제는 정말 샤워하고 저녁 먹고 바로 잠을 잤다. ㅋ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 힘이 없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아침에도 아직 머리가 몽롱한데.. 오늘은
실수없이 잘 넘어가면 좋겠다. 어제처럼 하루종일 노출기 붙들고 노출만 측정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겠지만 말이다.
필름을 사용하다 보니 노출이 언더이거나 오버이면 정말 난감해진다. 다시 촬영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중요한 일을.. 처음들어가면 그것부터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신경이 쓰인다. 노출기 세팅 변경도 잊지말아야한다.
평소같은 하루를 기대하지만.. 그게 잘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지치기도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좀 더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