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드디어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아프고 계속 기침이 난다. 사무실을 옮긴 후 이상해지고 있다.
사무실에서 온풍기를 하루종일 틀어대니 건조할 수 밖에 없고.. 더구나 날씨가 장난아니게 추우니까 감기에 걸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인데 거기다 사무실 분위기는 마치 큰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간 느낌이랄까? 모든
것이 낯설고 가끔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 다른 직원도 그런 것 같다. 우리 왜 옮겼을까?
출퇴근 시간 길어지고 다른 사무실에 더부살이 하는 느낌으로 일하는 것이 편치 않다. 더구나 같이 사무실을 쓰는
사람들은 건축쪽 일을 하는지라.. 우리랑 같은 분야도 아니고 이런 상황인데 왜 사무실을 옮겨야만 했을까? 이런 걸
생각하지 못한 것이 실수지만 그래도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일까지 재미있지 않으니.. 아니
재미가 있을 만큼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 사장이란 사람은 뭔가 계속 말을 하지만 실행하는 것은 없고 뭔가 다른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함께하면 왠지 더욱 더 암울한 미래만 그려질 것 같다. 미래가 없다.
일하는 스타일이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리더의 자질 같은 건 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말하고 싶지
않지만 적어도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은 하고서 업무를 지시하던가 해야하지 않을까? 확실하게 뭔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뭔가 해보라는 말은 그 일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아님 내가 결정한대로 그냥 따라주겠다는..
그런 의미일까? 과거에도 결정을 하면 나중에 가서 그게 아니라고 했던 적이 여러 번 있다. 왜 나중에 말하는걸까?
삽질 시키려고 일부러 그러는 걸까? 뭔가 다른 길을 찾아야할 때라고 생각 된다. 그것도 빠르면 빠를 수록 말이다.